우선 2년이라는 시간을 사귀고 헤어지고 1년반이라는 시간동안 제가 매달리고 연락은 계속하고 가끔만나서 놀기도 하고 그런 애매한 사이로 지냈습니다. 그때마다 공부해야해서 취준이라 연애생각이없다 등 다양한 이유로 거절하였고 갠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고 가기전에 한번더 잡았더니 군대갈때 사귀는건 쓰레기다. 제대하고 만나자 다른 사람만나고 있어라고 했으며 저는 그냥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훈련소에 편지를 써서 보냈고 편지가와서 놀랬다 고맙다. 어차피 다음주 수료라서 안쓰려했는데 너무와서 쓴다. 라고 답장이 왔고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던 와중 수료식날 바로 먼저 톡이 와서 만나자 해놓고 역시나 친구들 약속생겨서 저와의 약속은 취소되고 저는 화를 내고 휴가는 끝나고 이후에도 자대배치전에 특기학교에서 전화한번 안오고 연락도 없고 휴가나왔을때 저와 다시는 잘해볼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이제 연락을 그만해야지하고 마음을 먹었고 갠 자대로 갔습니다.

 

자대로 가서 처음에는 연락이 안오더니 2-3주가 지나서 친구들이 안받아서인지 매일 연락이 오더군요. 그렇게 매일지금까지 3달이 넘게 통화를 하는데 처음에는 수신용으로 하다가 생활관을 옮기고는공중전화로만 본인이 부담해서 오더라고요. 통화를 못하면 못할거 같다 짧게라도와서 말해주고 가고 점호끝나고 와서도 통화하고 이게 저를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외로워서 그냥 잘받아주니깐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한번 휴가때 제 생일이 있는데 나 말고 친구들을 만난다는 얘기에 제가 서운해 하니깐 미안하다고 하면서 본인은 친구도 좋고 저도 좋은데 너가 친구들이랑 노는걸 싫어하면 전에 사귈때랑 뭐가 다르냐면서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이성친구관계도 서로 쿨해지면서

그래서 그냥 그래 사귀는것도 아닌데 내가 뭐라할수없지 하면서 장난식으로 몇번물어느 보는데 그래도 스스로 안서운하려고 스스로 정리하니깐 서로 싸우는 일도 없더라고요.

 

이번 휴가때 못받은 선물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비싼 명품지갑을 사줬고(사귀면서도 헤어지고도 선물주기만 했지 이런걸 받아본적도 없어서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이정도 받을 자격있다고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BX에서 맛있겠다 했던것들과 꽃도 사왔더라고요 (편지만 써오라고 꼭 써오라고 했는데 없었지만 ) 그리고 친구들이랑 놀면서도 집에갈때는 톡에 답장이 없어도 들어간다. 제가 본인 페메/페북 아이디 다 알아서 페메 보는것도 상관없다고 하고 이성친구랑 한 톡도 캡쳐해서 보내주고 이러는게 지금 우리가 사귀는건가? 진심인건가? 근데 또 4박5일 휴가동안 원래는 첫날하고 둘째날 보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첫날에 딱 3시간(영화봄) 그게 다고...내가 셀카찍자 했을땐 피곤해 했으며서 페북에 복귀하면서 올린 사진에는 친구들이랑 술먹고 남자도 있었는데 여자인 친구들이랑 본인이 들고 셀카찍은걸 보면서 아닌가 싶기도하고 그냥 얘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친구고 거리를 유지하는거고 나발이고 그냥 전 호구인가요?